재료는 같지만 다른맛을 즐기는것이 요리하는 사람들의 특권이듯 오늘 5일삭힌 굴로 굴전을 만들어봅니다.
신안 간수빠진 소금만으로 만든 굴전입니다.
몸속에 품고 있는 수분이 살짝 빠지고 그 빈곳을 겨울바다의 풍미로 채웁니다.
굴은 좋은게 1kg사면 그날은 생굴로 먹고 나머지는 소금뿌려 며칠에 걸쳐서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저한테는 굴 1kg정도 사면 양이 많아서 며칠에 걸쳐서 매끼 식탁에 빠지지 않는 보배입니다.^^
■ 밀가루 옷 입히기
굴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 옷을 입혀야 합니다. 계란물이 굴표면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서인데 누구나 다 하는 방법이지만 지퍼백을 이용해서 하면 쉽게 입혀지고 깔끔하게 입혀집니다.
굴양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대충 보시고 넣고 막 흔들어주세요.
그러면 굴 표면에 있는 물기에 질퍽해진 밀가루들은 지퍼백 겉면에도 붙고 나머지 밀가루들은 또 다시 굴표면에 달라 붙어요.
그래서 이렇게 뚜껍지 않게 깔끔하게 입혀집니다.
딱 봐도 예쁘게 입혀졌죠..^^
달걀 푼 곳에 그대로 넣고 숟가락을 이용해서 후라이팬에 올립니다.
오늘도 역시 이와츄 무쇠 후라이팬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번 넣은 오일은 3판정도 구울때까지 오일을 넣지 않아도 되는 무쇠 후라이팬.역시 완소 주방 제품입니다.
다음 제품을 뭘 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중식요리를 위해서 웍으로 정했습니다..^^ 월급들어오는날 또 한번 소개해드릴께요..^^ 이와츄홀릭 무섭네요..ㅠㅠ
예쁠 필요도 없이 그저 한숟갈 한숟갈 투박하게 넣어도 굴이 가지고 있는 그맛은 훌륭히 재현됩니다. 아니..또다른 맛으로 재현된다고 해야 맞겠네요. 생굴이 가진 맛과는 다른 소금으로 삭힌 굴은 불을 만나 굴이 가진 표현력을 창조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약불에 계란이 익혀낸 풍미와 며칠 삭힌 굴이가진 맛은 추운겨울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맛입니다. 생굴로 만든 굴전과는 또다른 기다림이 주는 맛이 매력적입니다. 굴전으로 행복한 식탁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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